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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4% 급락·금 7개월 최저 — 2026년 6월 24일 미국 증시 마감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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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평화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탱커 통항이 재개됐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3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이탈했다. 달러는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강세를 유지했고, 금 가격은 온스당 4,000달러 아래로 밀려 7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 증시는 혼조 마감이었다. 다우존스는 0.35% 올랐지만 나스닥과 S&P 500은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0.43%, 0.10% 하락했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지표 종가 전일 대비
S&P 500 7,358.22 -7.24 (-0.10%)
나스닥 컴포짓 25,476.64 -0.43%
나스닥 100 (NDX) 29,220.06 -127.22 (-0.43%)
다우존스 51,848.90 +182.06 (+0.35%)
러셀 2000 2,986.63 +0.37%
VIX 18.63 -4.41%
WTI 원유 $70.34/bbl -3.92%
브렌트유 $73.74/bbl -4.33%
금(현물) $3,988/oz 약 -3.1%
미 10년물 국채금리 4.50% -0.01%p
달러인덱스(DXY) 101.6 내외 강세
원/달러 환율 1,547.52원 +0.96%
비트코인(BTC) $60,990.19 -2.43%
이더리움(ETH) $1,619.97 -2.56%

 

유가: 3개월 만에 70달러 이탈

이날 가장 큰 시장 변수는 원유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0.34달러로 3.92% 하락하며 3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70달러 아래를 이탈했다. 장중 저점은 69.63달러였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3.74달러로 4.33% 내렸다.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개시하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하락의 직접 원인은 이란 평화협상의 가시적인 진전이다. 탱커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재개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빠르게 희석됐다. 해협 봉쇄 전까지 하루 1,500만-2,000만 배럴이 이 구간을 통과했다. 협상이 공식 타결로 이어질 경우 공급 증가→유가 추가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

유가 급락은 에너지 기업 실적과 소비자물가 경로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완화 요인이지만, 에너지 섹터 수익성 악화를 가속할 수 있다.

 

금: 달러 강세·금리 인상 기대에 7개월 최저

금 현물가격은 온스당 약 3,988달러로 전일 대비 3% 이상 하락했다. 2025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CNBC는 이 흐름을 달러 강세와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기대 상승으로 분석했다.

새 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 기대를 바꾸고 있다. BofA는 워시 체제에서 9월, 10월, 12월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CME FedWatch 기준으로도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인상 확률이 빠르게 높아지는 중이다.

달러인덱스(DXY)는 101.6 수준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금리 인상 기대 상승→달러 강세→금 가격 하락의 흐름이 이날 원자재 시장 전반을 눌렀다.

올해 초 금은 온스당 5,000달러 선을 넘었다. 이후 고점 대비 20% 이상 조정된 셈이다. 연준의 금리 경로가 확인되기 전까지 반등 동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연준·금리 환경: PCE 발표 대기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50%로 전일 대비 0.01%포인트 소폭 내렸다.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다.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워시 의장의 전략적 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고밸류에이션 성장주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는 구도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PCE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척도다. 수치에 따라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추가 조정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1,547.52원으로 전일 대비 0.96% 올랐다. 달러 강세 기조가 원화 약세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반도체·기술주: 마이크론 실적 대기, 퀄컴 인수 악재

나스닥이 다우와 엇갈려 0.43% 하락한 것은 기술·반도체 섹터의 약세 때문이다. 전날(6월 23일) 반도체 ETF(SMH)가 7% 급락했던 충격이 이어졌고, 마이크론(MU)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강했다.

마이크론은 정규장 종료 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순이익(EPS) 20.83달러, 매출 357억 5천만 달러다. 정규장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1,048.51달러로 0.31% 하락 마감했다. 전날 13% 급락에서 소폭 만회했으나 여전히 실적 발표 결과에 따른 방향이 열려 있는 상태였다.

퀄컴(QCOM)은 블룸버그 보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AI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업 모듈러(Modular) 인수를 위한 협상이 진전됐으며 거래 규모는 약 40억 달러로 전해졌다. 인수합병 이슈가 단기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퀄컴 주가는 3.29% 내린 197.41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NVDA)는 199달러로 0.50% 하락했다. AI 인프라에 대한 과잉 투자 우려, 즉 수요 대비 과다한 공급 설비 투자 논쟁이 대형 AI 관련주를 억누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상승 종목도 있었다. KB홈(KBH)은 16.65% 급등했다. 전날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1억 1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10억 9천만 달러)를 상회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태양광 기업 선런(RUN)도 12.57% 올랐고, 아메리칸항공(AAL)은 8.05% 강세를 보였다. 반면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CBRS)는 19.61% 급락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6월 24일 하루 기준 60,990.19달러로 마감해 전일 대비 2.43%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1,619.97달러로 2.56% 내렸다. 크립토 시장은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5월 말 73,000달러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한 달 사이 약 16% 이탈했다. 연준 기조가 예상보다 강경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크립토를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지속 중이다.

단기 방향성은 마이크론 실적, PCE 지수, 이란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60,000달러 선 지지 여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ETF 자금 흐름이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될지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첫째, 마이크론 시간외 실적이다. 분기 EPS 20.83달러, 매출 357억 5천만 달러가 기준선이다. 이를 상회하면 반도체 섹터 전반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고, 하회하면 AI 수요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PCE 물가 지표다. 연준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좌우할 핵심 데이터다.

셋째, 이란 평화협상 진전 속보다. 탱커 통항 재개 규모가 구체화될수록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지고, 에너지 섹터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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