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중동 긴장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주 목요일 미-이란 MOU 서명 이후 채 이틀이 지나지 않아,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중단을 요구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경고했다. 미국 협상단이 스위스로 날아가 주말 협상을 이어가는 동안, 국제 유가 선물은 목요일 종가 대비 위로 움직였다.
지난 금요일은 준틴스(Juneteenth) 연방 공휴일이었고 그 전날인 목요일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다. 따라서 이번 월요일은 목요일 종가(S&P 500 7,500.58, +1.08%)를 기준점으로 삼아 개장한다. 이 브리핑은 사흘간의 공백 기간에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고 이번 주 시장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작성됐다.
지난 한 주 마감 수치 참고
| 구분 | 6월 18일(목) 종가 | 등락 |
|---|---|---|
| S&P 500 | 7,500.58 | +1.08% |
| 나스닥 컴포짓 | 26,517.93 | +1.91% |
| 나스닥 100 (NDX) | 30,406.19 | +2.48% |
| 다우존스 | 51,564.70 | +0.14% |
| 러셀 2000 | 2,979.77 | +2.12% |
| VIX | 16.40 | 전일 18.44 |
| WTI 원유 | $76.60 | -0.25% |
| 비트코인 | $62,896 | -2.36% |
| 이더리움 | $1,709 | -2.19% |
목요일의 상승은 Fed 금리 동결 확인, 미-이란 MOU 체결, 인텔-애플 칩 계약이라는 세 개의 큰 호재가 동시에 작동한 결과였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면서 그 중 하나였던 지정학적 호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말 최대 이슈: 이란, 호르무즈 재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다
6월 20일(토) 이란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6월 17일 베르사유에서 체결된 미-이란 MOU는 '60일 휴전 틀'을 제시했지만, 레바논 전선까지 포괄하지 않은 것이 빈틈이 됐다. 테헤란은 이 레바논 이슈를 호르무즈 카드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해협은 현재 열려 있으며 이란이 통제하지 않는다"고 즉각 반박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호르무즈가 다시 막힐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가 유가를 움직이는 데 충분했다.
6월 21일(일) 미국 부통령 밴스(JD Vance), 대통령 사위이자 중동 특사 쿠쉬너(Jared Kushner), 위트코프(Steve Witkoff) 등 미국 고위급 협상단이 스위스에서 이란 측과 대면 협상을 진행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중재자로 참여했다. 협상 결과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이 주말에도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황의 불안정성을 방증한다.
WTI 선물은 일요일 배럴당 77.70달러(Yahoo Finance 히스토리 기준)로, 목요일 종가(76.60달러) 대비 1.10달러(+1.46%) 올랐다. 목요일 장중 한때 73.58달러까지 내려갔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사흘 만에 저점 대비 4달러 이상 회복한 셈이다. 이란-레바논 변수가 해소되지 않는 한 유가가 70달러대 중반 이하로 내려가기 쉽지 않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선물 시장: 이란 긴장에 소폭 하락 예고
일요일 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소폭 하락 출발을 예고했다. S&P 500 선물 -0.4%, 나스닥 100 선물 -0.6%, 다우 선물 -0.3% 수준이었다. 낙폭 자체는 크지 않다. 목요일 랠리의 규모(나스닥 +1.91%)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VIX가 목요일 종가(16.40) 대비 소폭 오른 상태에서 개장하면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어느 정도 반영된다. 이란 협상 경과가 월요일 오전 중에 추가로 나온다면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코어위브(CRWV), 오늘 나스닥100에 편입
오늘 장 개시 전부터 반도체·AI 섹터에 주목할 이벤트가 있다.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CRWV)가 장 개시 전에 나스닥100 지수에 편입된다. 2025년 3월 공모가 40달러로 상장한 지 15개월 만이다. 목요일 종가는 117.95달러로, 공모가 대비 약 195% 상승한 상태다.
나스닥100과 연계된 자산 규모는 8,000억 달러를 넘는다. 지수 편입은 이 자산을 운용하는 패시브 펀드들이 포트폴리오를 맞추기 위해 CRWV 주식을 반드시 매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수 편입 전후 단기 수급 수혜가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어위브와 함께 오늘 나스닥100에 신규 편입되는 종목은 Astera Labs(ALAB), Nebius Group, Rocket Lab Corp., Teradyne Inc. 등 4개 종목이다. 일부 기존 편입 종목이 제외되는 구조다. S&P 500에서는 캠벨 컴퍼니(Campbell's, CPB)가 오늘부로 제외되고 S&P 스몰캡600으로 이동한다.
나스닥100 편입 효과는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지수 추종 ETF와 연계 파생상품 포지션 조정이 며칠에 걸쳐 이루어지기 때문에, 코어위브를 비롯한 신규 편입 종목들은 이번 주 내내 패시브 수요 효과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AI 인프라 테마에 대한 시장의 주목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어위브의 지수 편입은 이 테마가 주류 시장에서 인정받는 이정표로도 읽힌다.
가상자산: BTC $64,200, 금요일 하락 딛고 회복
비트코인은 목요일 종가(62,896달러)와 금요일 추가 하락 이후 일요일 장에서 약 64,200달러까지 회복됐다(CoinDesk 기준). 전일 대비 +0.9%였다. 이더리움은 1,734달러로 주간 기준 3.3% 상승했다. 솔라나는 1.5% 오른 73달러, 트론(TRON)은 1.2% 올랐다.
금요일 하락의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 Fed 매파적 점도표, 공휴일로 인한 유동성 감소가 복합 작용했다. 일요일의 반등은 이란 협상 진행 소식이 극단적인 지정학 리스크를 일부 희석시킨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비트코인의 주간 등락은 보합권에 머물러 아직 명확한 방향성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6만달러 중반대에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IT 서비스 섹터: 액센추어 충격이 남긴 여진
목요일 액센추어(ACN)의 -17.97% 급락은 IT 서비스 업종 전반에 구조적 재평가를 촉발했다. 코그니전트(Cognizant, CTSH)는 목요일 10.49% 하락해 43.70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고점 대비 낙폭은 49.6%에 이른다. 버렌버그(Berenberg)는 목표주가를 81달러에서 59달러로 내리며 투자의견을 'Buy'에서 'Hold'로 낮췄다. AI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레거시 IT 서비스의 구조적 수요가 악화됐다는 이유였다.
시장에서는 인포시스(Infosys), 위프로(Wipro) 등 인도 IT 아웃소싱 기업들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기업들이 AI 도구를 도입하면서 외주 IT 인력 수요 자체를 줄이는 패턴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주 실적이나 가이던스를 발표하는 IT 서비스 기업이 있다면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주목할 흐름: AI 전력 테마와 스페이스X
지난 한 주를 돌아보면 공휴일이 낀 단축 거래임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뚜렷한 테마가 있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혜 기업 비스트라(Vistra, VST)가 주간 10.6% 올라 163.75달러로 마쳤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GPU 서버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고, 이 수요를 충족할 전력 생산 기업들에 대한 매수 테마가 올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오늘은 비스트라의 배당락일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6월 12일 기록적인 IPO(공모가에서 86억달러 조달) 이후 추가로 200억달러(20B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투자신탁 스코티시 모기지(Scottish Mortgage)는 스페이스X 주식이 자산의 21%를 차지하게 되면서 사모 투자 한도(30%)를 초과한 41.4%에 이르렀다. 180일 보호예수로 당분간 지분 매각이 불가능해 순자산가치(NAV) 대비 10% 할인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7월 2일에 사모 투자 한도를 높이는 주주총회 안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 주요 일정
| 날짜 | 이벤트 |
|---|---|
| 6월 22일(월) | 코어위브·Astera Labs 등 나스닥100 편입, Campbell's S&P 500 제외 |
| 6월 23일(월) | 카니발(CCL) 실적 발표 |
| 6월 25일(수) |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실적 발표, 블랙베리(BB) 실적 발표 |
| 주간 전체 | 이란-미국 스위스 협상 경과,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추이 |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수요일 마이크론(MU) 실적이다. 지난 목요일 반도체 랠리(인텔 +10.64%, 마벨 +7.27%)가 실제 메모리 업황 개선을 반영하는지, 아니면 개별 재료에 따른 일시적 반응인지를 확인할 시금석이 된다. 마이크론이 강한 실적이나 AI 메모리 수요 가이던스를 발표하면 반도체 섹터 전반에 추가 상승 여력이 생긴다.
카니발(CCL)은 크루즈 업황을 확인하는 지표다. 이란 사태로 중동 항로 불확실성이 있었으나, 소비 여력이 유지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크루즈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 소비재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거시 배경: Fed 점도표와 달러 흐름
지난주 FOMC에서 확인된 '매파적 점도표'의 여운도 이번 주 이어진다. 워시 의장 체제에서 위원의 절반 가까이가 2026년 내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달러 인덱스(DXY)는 목요일 100.85로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525.42원까지 상승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이머징 시장 통화와 비트코인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면 유가가 오르면 에너지 섹터가 수익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에너지 섹터와 달러 강세, 금리 환경이 삼각형을 이루며 이번 주 섹터 로테이션의 방향을 결정하는 구도다. 금(Gold)은 목요일 종가 기준 온스당 4,279달러로 이란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했는데, 주말 재긴장 재연이 금 수요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이번 주에는 주요 연준 위원 발언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점도표에 담긴 인상 가능성을 개별 위원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금리 기대치가 재조정될 수 있다.
한 줄 정리
목요일의 낙관론은 주말을 거치며 조건부 낙관론으로 수정됐다. 이란 호르무즈 이슈는 레바논 전선이 안정되지 않는 한 완전히 닫히지 않을 변수다. 이번 주는 이란 협상 경과, 마이크론 실적, 코어위브 편입 수급 효과, 연준 발언, 이렇게 네 가지 축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비스트라 배당락과 Astera Labs 나스닥100 데뷔도 오늘 체크할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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