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6월 17일 하락으로 마감했다.
새 의장 케빈 워시가 주재한 첫 FOMC 회의에서 공개된 점도표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고,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 폐기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후 장이 급격히 흔들렸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 지표 | 종가 | 전일 대비 |
|---|---|---|
| S&P 500 | 7,420.10 | -89.78p (-1.21%) |
| 나스닥 컴포짓 | 26,021.66 | -349p (-1.34%) |
| 다우존스 | 51,492.55 | -507.12p (-0.97%) |
| 러셀 2000 | 약 2,917 | -0.74% |
| 나스닥 100(NDX) | 26,021.66 | - |
| VIX | - | +12% |
| 미 10년물 국채 | 4.497% | +6.9 bps |
| WTI 유가 | $76.79 | +1.0% |
| 브렌트 유가 | $78.96 | - |
| 금 | 약 $4,351 | - |
| DXY | 약 99.5 | - |
| USD/KRW | 1,533.03원 | +1.55% |
| 비트코인 | 약 $64,881 | -2% 이상 |
| 이더리움 | 약 $1,762 | - |
FOMC 충격: 점도표가 시장을 흔들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 범위에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였고, 결정 직후 지수는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충격은 이후에 왔다.
FOMC 위원 18명 중 9명이 올해 안에 최소 한 차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점도표에 기록했고,
그중 6명은 복수 인상을 지지했다. GDP 전망은 낮아졌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라갔다.
오후 2시 30분 시작된 케빈 워시 의장의 첫 기자회견은 하락세를 굳혔다.
워시는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안내를 드릴 수 없다"며 선제 안내 폐기를 선언했다.
동시에 "금리 정책이 주택 시장에는 제약적이지만 금융 시장에는 그렇지 않다"고 언급했고,
시장은 이 발언을 잠재적 인상 여지로 해석했다.
다우존스는 오후 내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은 장 마감 직전 당일 저점을 기록했다.
Bank of America 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워시가 매파적 기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국 위원회 전반보다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EY-Parthenon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그 다코는 워시의 첫 과제가 정치적 고려보다 경제 데이터에 근거한 결정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워시가 더 완화적인 정책으로 위원회를 이끄는 것이 첫 번째 도전이 아니라,
결정이 경제 펀더멘털에 기반함을 입증하는 것이 첫 번째 도전"이라는 설명이다.
이란 협상: 유가는 반등, 지정학은 여전히 불확실
미국-이란 14개 항목 MoU 초안이 공개됐다.
핵심 내용은 즉각 휴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미국의 이란 제재 해제,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 지원이다.
서명은 6월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프랑스 에비앙) 현장에서 "MoU는 최종본이 아니다.
마음에 안 들면 폭격을 재개하겠다"고 발언해 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란 탱커가 미 해군 봉쇄선을 넘었다는 소식도 나왔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제한적 공습을 계속하면서 이란이 협정 위반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이 불확실성을 반영해 WTI는 5일 연속 하락 이후 이날 1% 반등해 배럴당 $76.79에 정착했다.
브렌트는 $78.96 수준으로 3개월 저점 인근을 유지했다.
Bloomberg는 "Brent가 5일 연속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장 하락세"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전략석유비축량(SPR)이 826만 배럴 감소해 사상 최대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비축량은 수십 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매판매 지표도 눈여겨볼 만하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기준 +6.9%다.
주유소 매출이 전월 대비 +3.4%, 전년 대비 +26.5% 급증한 영향이 컸다.
물가 미조정 수치여서 실질 소비 증가로 보기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분 반영으로 해석된다.
섹터 동향: 반도체 장비주 강세, 대형 기술주 혼조
반도체 장비주가 장 내내 두드러졌다.
Applied Materials(AMAT)가 +9.3%, Lam Research(LRCX)가 +6.6%, Arm Holdings(ARM)가 +6.2% 올랐다.
이들 종목의 강세가 나스닥 100을 일부 지지했다.
반면 스페이스X(SPCX)는 장 초반 4% 이상 오르다 이후 2.9%를 반납하며 $196에 마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 역대 최대 IPO로 상장한 뒤 이날까지 3일간 49% 이상 올랐다.
전날에는 AI 코딩 스타트업 Cursor를 60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시가총액이 Amazon을 추월해 미국 5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Capital.com 수석 분석가 카일 로다는 스페이스X의 AI 및 기술 IPO 파이프라인이 약 3.6조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며,
스페이스X 주가 흐름이 후속 IPO 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arvana(CVNA)는 5.7% 하락, Lionsgate Studios(LION)는 6.4% 떨어졌다.
BMW는 2026년 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중국 수요 둔화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이다.
주가는 5년 이상 만에 최저치인 $63.28로 7% 하락했다. Volkswagen, Mercedes-Benz도 동반 하락했다.
Goldman Sachs는 이날 고객 메모를 통해 자본지출 슈퍼사이클 진입을 경고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2026년 설비투자(AI 중심)가 6,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했고,
AI 인프라 투자와 함께 방산·공급망 재편 투자가 맞물려 구조적으로 자본 집약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석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자본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FOMC 결과 발표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며 장중 $64,523까지 밀렸다가 일부 회복했다.
오전 거래에서는 $65,829 수준이었으나 워시 기자회견 이후 $64,881 아래까지 내려왔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가해진 결과다.
이더리움은 $1,762 수준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이 시점에서 별도 확인이 되지 않았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6월 19일(목요일)은 준틴스(Juneteenth) 연방 공휴일이므로 미국 증시는 휴장한다.
다음 거래일은 6월 20일(금요일)이다. 그 전에 6월 19일 스위스에서 미국-이란 MoU 서명이 예정돼 있다.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유가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트럼프의 "최종본 아니다" 발언으로 협상 파행 리스크도 상존한다.
연준 측면에서는 워시 의장이 선제 안내를 없앤 만큼 향후 경제 지표 발표마다 시장의 금리 경로 추측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6월 FOMC 의사록은 7월 초 공개 예정이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안착 여부는 AI·기술 대형 IPO 파이프라인의 신호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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