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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미국 증시 — CPI 예상 하회에도 반등 제한, 주간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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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미국 증시는 의미 있는 반등에 실패했다. 2월 13일(금) S&P 500과 다우존스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나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전일 기술주 매도세의 여파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고, 3대 지수 모두 주간 기준 약 1.5% 하락으로 한 주를 마쳤다. 비트코인은 CPI 발표 후 반등하며 69,000달러대를 회복했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항목 종가 전일 대비
S&P 500 6,836.17 +0.05%
나스닥 22,546.67 -0.22%
다우존스 49,500.93 +0.10% (+49p)
비트코인 ~$69,400 +5.8%
미 10년물 금리 4.04% -7bp
VIX 20.55 -1.1%
달러인덱스(DXY) 96.8 보합
원/달러 1,442원 +2원

미국 증시 — CPI 호재에도 기술주가 발목

금요일 장은 CPI 발표 직후 반등하며 출발했다. 장 초반 S&P 500은 0.6% 넘게 올랐고, 다우는 1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메가캡 기술주의 매도세가 재개되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엔비디아(NVDA)가 2.2%, 애플(AAPL)이 2.3% 하락했고, 알파벳(-1.1%), 메타(-1.6%), 브로드컴(-1.8%) 등 AI 인프라 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데이터센터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이번 주 내내 기술 섹터를 압박한 핵심 요인이며, 금요일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나스닥 100은 이번 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섹터는 이날 반등했다.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 오라클이 각각 3~4% 상승하며 주중 매도세에서 일부 회복했다. AI 자동화 도구의 기존 소프트웨어 대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금요일 하루만큼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실적 발표 측면에서는 Applied Materials(AMAT)가 전일 장 후 발표한 호실적에 힘입어 13% 상승했다.

AI 관련 수요가 반도체 장비 수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Arista Networks도 6% 올랐다. 리비안(RIVN)은 2026년 차량 인도 가이던스(6.2만~6.7만 대)가 기대를 웃돌며 20% 상승했다.

 

반대편에서는 드래프트킹스(DKNG)가 2026년 매출 가이던스 실망으로 17% 하락했다.

트레이드 데스크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 부킹홀딩스는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다우존스의 경우 나이키(+3.2%), 유나이티드헬스(+3.2%), 월트디즈니(+3.0%)가 상승을 주도했고, 비자(-3.1%), 애플(-2.3%), 엔비디아(-2.2%)가 하락을 이끌었다.

방어적 성격의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주중 내내 유지된 셈이다.

 

VIX는 20.55로 전일(20.82)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20 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VIX는 18% 가까이 상승했으며, 시장 변동성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간 성적표: S&P 500 -1.5%, 다우 -1.3%, 나스닥 -1.9%. 3대 지수 모두 주간 하락이다.

경제 이슈 — CPI 2.4%, 예상 하회하며 금리인하 기대 되살려

금요일 오전 발표된 1월 CPI가 이날의 핵심 이벤트였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으로, 12월의 2.6%(혹은 2.7%)에서 둔화됐고 컨센서스(2.5%)도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에 그쳐 예상(0.3%)보다 낮았다.

근원 CPI(식품·에너지 제외)는 전년 대비 2.5%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으며, 2021년 이후 가장 느린 상승 속도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했다.

이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소폭 끌어올렸다. CPI 발표 후 트레이더들은 연내 금리인하 폭을 기존 58bp에서 61bp로 상향 조정했다. 4월 인하 가능성도 소폭 올라갔으나, 여전히 6월이 첫 인하 시점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받고 있다. 3월 동결은 변함없이 기정사실이다.

국채 시장이 CPI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10년물 금리는 4.04%까지 하락하며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Advisor Perspectives 기준). 2년물은 3.40%로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주식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국채로 이동하는 안전자산 선호 흐름과, CPI 호재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가 겹친 결과다.

이번 주 발표된 데이터를 종합하면: 1월 NFP 13만 명(컨센서스 대폭 상회), 실업률 4.3%(소폭 개선), 주간 실업수당 22.7만 건(예상 하회), 그리고 CPI 2.4%(예상 하회). 고용은 견조하되 물가는 둔화하는 조합으로,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하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데이터였다.

달러인덱스(DXY)는 96.8 부근에서 큰 변동 없이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42원대로 소폭 상승. 한국 원화는 AI 주도 반도체 수출 호조(2월 상순 반도체 출하량 전년비 +137.6%)에 힘입어 최근 2주간 강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이날은 소폭 되돌림이 나왔다.

유가(WTI)는 62~63달러 부근에서 마감. 에너지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의 베네수엘라 방문이 에너지 정책 관련 뉴스로 부상했다.

비트코인 — CPI 호재에 69,000달러 회복, 그러나 공포 지속

비트코인은 금요일 CPI 발표 후 반등하며 69,000달러대를 회복했다. CoinGecko 기준 24시간 변동률은 약 +5.8%로, 65,000달러 중반대에서 출발해 69,400달러 부근까지 올랐다. 주중 저점(65,000달러 부근) 대비 의미 있는 반등이다.

반등의 촉매는 CPI 호재로 인한 금리인하 기대 회복과 과매도 국면에서의 기술적 반등이 겹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구조적 약세 요인은 해소되지 않았다.

Crypto Fear & Greed 지수는 8을 기록하며 전일(9) 대비 오히려 하락했다. 여전히 역사적 최저 수준(2월 6일 기록한 5에 근접)이며, 2022년 FTX 사태 당시보다 낮은 구간이다. 다만 이 지수는 후행적 성격이 있어, 가격 반등이 먼저 시작되고 지수가 뒤따라 개선되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ETF 유출은 계속됐다. 2월 들어 현물 BTC ETF 순유출은 누적 약 6.93억 달러에 달하며, 작년 11월 이후 4개월 누적으로는 68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Standard Chartered는 2월 12일 BTC 목표가를 1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50,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연말 10만 달러 회복 전망은 유지했다.

CME BTC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지난해 고점 94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된 상태로, 추가 청산에 의한 급락 가능성은 줄었으나 신규 자금 유입이 부족한 국면이다.

이더리움(ETH)은 약 1,9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Standard Chartered의 ETH 목표가도 7,500달러에서 4,000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월요일(2/16) 프레지던트 데이 휴장: 미국 시장은 대통령의 날로 휴장. 다음 거래일은 화요일(2/17).

월마트 실적 (2/19 예정): 이번 주 최대 방어주였던 월마트의 4분기 실적 발표 예정. Wells Fargo는 호실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밸류에이션(12개월 선행 P/E 44배) 부담을 지적.

연준 동향: Kevin Warsh의 차기 의장 취임(5월 예정)을 앞두고, Warsh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존 입장이 국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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