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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6월 5-6일 브리핑 — 나스닥 4% 급락, 반도체 쇼크와 NFP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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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의 두 배를 찍은 날, 뉴욕 증시는 반도체 섹터의 연쇄 하락과 금리 급등이 겹치며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4월 관세 충격 이후 최대 하락이었고, 코스피는 '검은 금요일'이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5%대 급락으로 한 주를 마쳤다.

 

주요 지표 요약 (6월 5일 미국 시장 종가 기준)

지수 종가 전일 대비
S&P 500 7,383.74 -200.57 (-2.64%)
나스닥 컴포짓 25,709.43 -1,121.57 (-4.18%)
나스닥 100 -4.77%
다우존스 50,866.78 -695.15 (-1.35%)
러셀 2000 2,833.50 -101.83 (-3.47%)
VIX 21.51 +6.11 (+39.68%)
자산 수치 비고
미 10년물 금리 4.54% 전일 4.46%에서 +8bp
WTI 유가 ~$90.3/배럴 -3%
브렌트 유가 $93.09/배럴 -2.04%
$4,365/oz -3.10%
비트코인 ~$61,000대 장중 $59,227까지 하락
원/달러 환율 1,539.1원 야간 장중 1,561.5원 기록
코스피 8,160.59 -478.82 (-5.54%)

 

NFP 서프라이즈 — "좋은 뉴스가 나쁜 뉴스"

5월 미국 비농업 고용(NFP)은 17만 2,000명으로, 시장 컨센서스(약 85,000명)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은 4.3%로 유지됐고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예상에 부합했다. 3월·4월 수치도 상향 조정됐다.

문제는 이 결과가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를 되살린 것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4.54%까지 뛰면서 시장은 '연내 기준금리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거의 완전히 반영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슈왑 채권 리서치 디렉터 쿠퍼 하워드는 "이번 지표는 대규모 상방 서프라이즈였다"고 밝혔다.

금리 민감 섹터는 즉각 반응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이 직격탄을 맞은 반면, 다우는 헬스케어·금융·산업재 비중 덕분에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러셀 2000(-3.47%)도 금리 상승 압력을 피하지 못했다.

 

반도체 쇼크 — 브로드컴발 연쇄 하락

이번 매도세의 직접적인 촉매는 브로드컴(AVGO)의 실적이었다. 브로드컴은 3분기 AI 칩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전망 수준으로 제시하는 데 그쳐 시장의 추가 상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12%대 급락했다. 이 여파가 반도체 전반으로 번졌다.

마이크론(-17%, 이틀 누적), AMD(-12.6%, 이틀 누적), 인텔(-9%, 이틀 누적)이 연쇄 하락했다. 마벨 테크놀로지(-8%), 마이크론(-6.3%)도 같은 날 하락했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9.92%), 삼성전자(-6.40%)로 충격이 이전됐다. 코스피에서는 개장 직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브로드컴 AI 칩 가이던스 실망, 마이크론 CEO 지분 매각 등 악재에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둔 자금 이탈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섹터 및 개별 종목

반도체 외에도 루룰레몬(-13%)이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낙폭이 컸다. 도큐사인(-4%)은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 수준에 그치며 실망 매물이 나왔다.

메타의 2차 공모 소식도 기술주 매도 압력을 일부 가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다우를 구성하는 헬스케어, 금융, 산업재 종목들은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 일부를 흡수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원자재·채권·환율

금은 $4,365/oz로 2026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강한 고용이 연준 긴축 우려를 자극해 실물 자산 선호를 약화시켰고, 중동 협상 교착 상태가 지속됐음에도 낙폭을 방어하지 못했다. 금 가격은 최근 4주간 약 6.8% 하락했다.

유가는 수요 우려와 이란 협상 교착이 맞물리며 WTI 기준 3% 하락했다. 중국 원유 수입량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소식도 압박 요인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장중 1,539.1원으로 마감한 뒤 야간 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아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DXY)도 4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장중 $59,227까지 내려가며 2026년 들어 처음으로 $60,00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고, 누적 유출 규모는 약 44억 달러에 달한다고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가 집계했다.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하며 $1,500대까지 밀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NFP 서프라이즈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재점화, 위험 자산 기피 심리, ETF 대량 유출이 세 박자로 맞물린 결과다. 이후 소폭 반등해 장 마감 시점에는 $61,000대에서 거래됐다.

 

다음 주 주목할 포인트

6월 10일 오라클 실적 발표와 6월 12일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이 자본시장의 당면 분수령이다. 특히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자금 이탈이 이미 진행됐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상장 전후 기술주 흐름이 주목된다.

6월 11일에는 어도비(ADBE) 실적이 예정돼 있다. AI 수익화 여부와 구독 매출 성장세가 관건이다.

연준 금리 기대 경로 변화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NFP 이후 '연내 금리 인상 25bp' 가능성이 가격에 거의 반영됐고, 6월 CPI(6월 11일 발표 예정)가 이 경로를 확인하거나 되돌릴 변수로 작용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월요일 국내 증시에 대해 "환율 급등과 미국 반도체 급락 여파로 공포 심리가 확대되며 큰 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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