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거래일, 미국 증시는 이란 관련 악재에도 기술주 강세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S&P 500은 7,599.96으로 마감해 처음으로 7,600 목전까지 올라섰고, 나스닥은 27,086.81로 27,000선을 처음 돌파했다. 다우존스는 51,078.88로 소폭 상승했다. 세 지수 모두 장중 신고가와 종가 신고가를 동시에 세웠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2026년 6월 1일)
| 지표 | 종가 | 전일比 |
|---|---|---|
| S&P 500 | 7,599.96 | +0.26% |
| 나스닥 | 27,086.81 | +0.42% |
| 다우존스 | 51,078.88 | +0.09% |
| 미 10년물 금리 | ~4.47% | 소폭 반등 |
| WTI 원유 | $90~92/배럴 | 장중 +6% 급등 |
| 비트코인(BTC) | $71K~73K권 | -1.4%~-2.8% |
엔비디아 RTX Spark — PC 시장 진입
이날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엔비디아였다. 젠슨 황 CEO는 대만 컴퓨텍스 2026 GTC 키노트에서 RTX Spark 슈퍼칩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이 칩은 Blackwell GPU와 Arm 기반 CPU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았으며, 통합 메모리는 최대 128GB다. Dell, HP 등 6개 주요 OEM이 올 하반기 탑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40년간 Windows PC 프로세서 시장을 양분해온 인텔·AMD 구도에 엔비디아가 직접 끼어든 셈이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엔비디아는 +6.26% 상승으로 시장 전체를 이끌었고, Dell은 10% 넘게, HP는 8% 넘게 올랐다. 반면 인텔은 종가 기준 -4.67%, AMD는 -1.16% 하락했다. 장초에는 인텔이 -6%까지 빠지기도 했다.
Needham은 이날 희토류 소재 기업 MP Materials와 USA Rare Earth에 대해 매수 의견을 개시했다. 서방 공급망 독립을 위한 다년간 투자 사이클의 초입이라는 근거를 제시했다. Citi는 Apple에 대해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아이폰 17 시리즈 출하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호르무즈 — 유가 8% 급등 후 반납
장 초반에는 이란 변수가 분위기를 흔들었다. 이란 반관영 통신 타심(Tasnim)은 레바논 휴전 위반을 이유로 미국과의 중재 메시지 교환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봉쇄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WTI 원유는 이 보도 직후 장중 8%까지 급등하며 $92 이상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Truth Social을 통해 "이란이 정말로 합의를 원한다"고 밝히고,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공격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유가는 고점 대비 일부 되돌렸다. 최종적으로 WTI는 전일보다 여전히 상당 폭 높은 $90~92 구간에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 섹터는 이날 기술 섹터와 함께 S&P 500 내 유일하게 상승한 두 섹터였다. 유가 상승이 에너지주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10년물 국채 금리는 약 4.47%로 전주말 대비 소폭 올랐다.
고용 주간 — 연준 시각 변화 주목
이번 주는 고용 데이터가 집중된다. 화요일 JOLTS(구인·이직), 수요일 ADP 민간고용, 금요일 5월 비농업취업자(NFP) 발표가 예정돼 있다. NFP 컨센서스는 9만 3,000명 증가, 실업률은 4.3%다.
Charles Schwab의 채권 전략 책임자 Collin Martin은 "고용시장은 현재 연준 정책 결정에서 인플레이션에 밀려 있지만, 강도의 신호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부상하면서 이전에 우세했던 '연내 금리 인하' 기대에서 일부 자금이 '금리 동결 혹은 인상' 가능성 쪽으로 이동했다. Goldman Sachs는 호르무즈가 재개통되더라도 유가는 연말까지 $90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이날 주식 시장의 AI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 BTC는 24시간 기준 1~3% 권에서 하락하며 장중 $72,000를 하회하는 장면도 나왔다. ETH는 $1,980 선으로 -2.1%, CoinDesk 20 지수는 -2.38% 내렸다.
배경에는 ETF 수급 악화가 자리한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5월을 10일 연속 순유출로 마감했다. 5월 한 달간 누적 순유출은 약 $23억으로, 2026년 월간 기준 최대치이자 2025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FX Leaders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최근 3주 연속 $10억 이상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하고, 달러 강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크립토 시장을 누르는 구조다. 이번 주 NFP 결과가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컨센서스 부합 혹은 하회 시 리스크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화요일 JOLTS 구인 건수 발표가 첫 번째 관문이다. 고용시장의 냉각 혹은 예상 외 강세 여부에 따라 연준 경로 기대가 추가 조정될 수 있다. 이란·호르무즈 상황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트럼프가 제안한 양해각서(MOU) 초안 — 60일 휴전 연장, 호르무즈 재개통, 핵 협의 프레임워크 — 에 대한 이란의 공식 반응이 나올 경우 유가와 에너지 섹터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Computex 2026은 6월 5일까지 이어져 AMD, 인텔, 퀄컴의 추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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