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목) 미국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끊고 하락 마감했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의 매파적 여운, 미-이란 군사 긴장 고조로 인한 유가 급등, 월마트 가이던스 실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금요일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위험회피(risk-off) 분위기가 확산됐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 항목 | 종가 | 전일 대비 |
|---|---|---|
| S&P 500 | 6,861.89 | -0.28% |
| 나스닥 | 22,682.73 | -0.31% |
| 다우존스 | ~49,395.16 | -0.54% (-267.5p) |
| 비트코인 | ~$66,600 | -0.3% |
| 미 10년물 금리 | ~4.08% | 보합 |
| VIX | 20.83 | +6.2% |
| 원유(WTI) | $66.58 | +2.4% |
| 금(Gold) | ~$5,002 | 보합 |
미국 증시 — 지정학·매파 여진·가이던스 실망의 삼중 압박
장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했다. 전일 FOMC 의사록에서 드러난 위원 간 분열과 "디스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릴 수 있다"는 다수파 의견이 하루가 지나면서 시장에 추가 부담을 줬다.
여기에 미-이란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여부를 "10일 내에 결정하겠다"고 발언했고, 주요 보도에 따르면 군부는 "토요일에도 타격이 가능한 상태"라고 백악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훈련이 계속되면서 WTI 원유는 $66.58(+2.4%)로 올라 2026년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국채 금리도 의사록 공개 이후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
섹터별로는 은행주와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메타도 각각 약 0.5% 밀렸다.
에너지 섹터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했다.
VIX는 20.83으로 전일 대비 6.2%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다시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월마트 — 실적은 양호, 가이던스 실망으로 장중 변동
월마트(WMT)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 $1,907억으로 전년 대비 약 6% 성장하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고, EPS도 예상치를 약간 넘었다.
문제는 2026 회계연도(FY27) 가이던스였다. 연간 조정 EPS 전망을 $2.75~$2.85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 $2.96을 크게 밑돌았다. 관세, 지정학적 상황, 인플레이션 등을 역풍 요인으로 지목했다.
장 초반 2~3% 하락으로 출발했으나, AI 투자 관련 경영진 코멘트가 호재로 작용하며 장 후반 반등해 약 2% 상승으로 마감했다. CEO 교체(존 퍼너 신임) 직후 첫 실적인 만큼 보수적 가이던스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아마존이 연간 매출 기준 세계 최대 기업 타이틀을 월마트로부터 가져갔다는 보도도 나왔다.
기타 실적 — 디어 +7%, 엣시 +21%, 카바나 -9%
디어(DE, +7%): EPS $2.42(예상 $2.05 대폭 상회), 매출 $80억(예상 $76.9억 상회). 연간 이익 전망도 상향. CEO는 "건설 및 소형 농업 부문의 수요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 2026년이 사이클 바닥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엣시(ETSY, +21%): 이베이(EBAY)가 엣시 산하 중고 의류 플랫폼 디팝(Depop)을 $12억에 인수한다는 소식과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겹쳤다.
카바나(CVNA, -9%): 소매 판매 대수는 양호했으나 대당 총이익(gross profit per unit)이 기대에 못 미쳤다. 복수의 월가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웨이페어(W, -6%): 2020년 이후 첫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4분기 실적도 예상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은 실망 매도로 반응.
EPAM(-17%): 1분기 가이던스가 컨센서스 수준에 그치면서 급락.
경제 데이터 — 모기지 금리 3년 반 만에 최저, 실업수당 안정적
30년 모기지 금리가 2/13 주간 기준 6.01%로 하락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주 6.09%, 1년 전 6.85% 대비 의미 있는 하락. CPI 호재 이후 국채 금리 하락이 모기지 금리에 반영된 결과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Trading Economics에 따르면 "2월 중순까지 초기 청구건수가 양호했다"고 평가.
비트코인 — $66,600, 횡보 지속
비트코인은 약 $66,600으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0.3%). 주말 $70,000 돌파 후 4거래일 연속 약세이며, 현재 $66,000~$68,000 구간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미-이란 긴장으로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인 가운데, 비트코인도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금이 상대적으로 $5,000 위에서 버티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 이번 주 최대 이벤트
금요일(2/20)은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가 집중된 날이다.
12월 PCE 물가지수: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컨센서스 YoY 2.8%로 목표(2%)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 FOMC 의사록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느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 직후라 시장 반응이 클 수 있다.
4분기 GDP 속보치(advance estimate): 경제 성장 속도에 대한 첫 공식 추정치.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최종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이 함께 발표되므로, 인플레이션 경로 해석에 참고.
이란 상황도 주말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이내" 결정을 언급한 만큼, 금요일 밤~주말 사이 지정학적 이벤트 리스크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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