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월) 미국 증시는 AI 업종 파괴(disruption) 공포가 다시 시장을 집어삼키며 전면 하락 마감했다. 금요일 대법원 관세 판결 랠리가 하루 만에 증발했다. 다우가 -1.66%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는데, IBM이 하루 만에 13.2% 폭락하며 다우 하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지표 요약 (종가 기준)
| 항목 | 종가 | 전일 대비 |
|---|---|---|
| S&P 500 | 6,837.75 | -1.04% |
| 나스닥 | 22,627.27 | -1.13% |
| 다우존스 | 48,804.06 | -1.66% (-822p) |
| 러셀 2000 | ~2,652 | -약 2% |
| VIX | ~20.3 | +6.5% |
| 비트코인 | ~$64,000 | -5% (24시간) |
| 금(Gold) | ~$5,192 | +1.4% |
| 미 10년물 금리 | ~4.09% | 보합 |
핵심 이벤트 — IBM -13.2%, Anthropic COBOL 자동화 발표
이날 시장을 뒤흔든 직접적 트리거는 Anthropic이 자사 Claude Code 도구가 COBOL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COBOL은 1950년대에 개발된 프로그래밍 언어로, 미국 ATM 거래의 약 95%가 이 언어로 구동된다. 금융, 항공, 정부 시스템에서 수천억 줄의 COBOL 코드가 돌아가고 있으나, 이를 이해하는 인력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 컨설팅은 IBM의 핵심 매출원 중 하나다.
Anthropic은 "Claude Code가 수천 줄의 코드 의존성을 맵핑하고, 워크플로를 문서화하고, 인간 분석가가 수개월 걸릴 리스크를 자동 식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핵심 메시지는 "레거시 코드 현대화가 수년 대신 수분기 만에 가능해진다"는 것.
IBM은 -13.2%($223.35)로 마감. 2000년 10월 이후 최대 단일일 낙폭이다. 2월 누적으로는 -27%로, 블룸버그 데이터 기준 1968년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 궤도에 올랐다.
연쇄 하락: Accenture(ACN)와 Cognizant(CTSH)도 동반 하락. 이들은 대형 기업의 COBOL 시스템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요 컨설팅 업체다.
AI 디스럽션 공포 — 소프트웨어에서 금융, 물류, 부동산까지 확산
IBM 사태는 독립된 이벤트가 아니다. 지난 금요일 Anthropic이 Claude Code Security를 발표하면서 사이버보안 섹터가 먼저 급락했고(CrowdStrike -10%, GitLab -8%, JFrog -25%), 월요일에도 2일 연속 하락했다.
AI 디스럽션 우려는 이제 소프트웨어를 넘어 금융, 물류, 상업용 부동산까지 번지고 있다. S&P 500 금융 섹터가 장중 -3% 이상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대체자산 운용사 KKR(-9%), Blackstone(-7%), Blue Owl(-5%)이 급락했고, American Express(-7.3%), Goldman Sachs(-4%)도 크게 밀렸다.
주말에 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리서치가 불안을 증폭시켰다. AI 붐이 광범위한 실업을 유발하며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Magnificent 7 현황: 2026년 YTD 기준으로 Microsoft -18%, Tesla -8%, Amazon -8%. Nvidia만 +1%로 간신히 플러스. Roundhill Magnificent Seven ETF(MAGS)는 YTD -6%.
반면 방어주는 강세. 월마트 +2.3%, 부동산(REITs) 섹터 아웃퍼폼. 배당주와 방어적 자산으로의 로테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CrowdStrike CEO 조지 커츠는 주말에 "AI 도구가 Falcon 시스템을 대체할 수 없다"고 방어했으나, 시장은 "일단 매도, 질문은 나중에(sell first, ask questions later)" 모드를 이어갔다.
BoA 애널리스트: "AI가 코드 스캐닝 같은 특정 워크플로의 효율을 높일 수는 있지만, 엔드투엔드 보안 플랫폼을 대체할 가시성, 통제력, 신뢰성은 아직 없다"며 과도한 공포를 경계했다. 다만 GitLab과 JFrog 같은 코드 스캐닝 전문 업체에는 실질적 위협이라고 인정했다.
15% 관세 발효 + EU 무역 딜 비준 중단
트럼프의 15% Section 122 관세가 2/24 00:01 EST에 공식 발효됐다. 이에 앞서 유럽의회는 미국과의 무역 딜 비준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위원회: "대법원 판결 이후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한다." 이는 기존에 협상 완료된 EU-미국 무역 협정의 이행이 불투명해졌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금요일의 "관세 불확실성 해소" 내러티브가 주말 사이 완전히 뒤집힌 것으로 해석했다. 150일 시한이 있는 Section 122 관세의 합법성 논란, 그리고 의회가 연장을 승인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불확실성을 더한다.
멕시코발 리스크도 추가됐다. 카르텔 보스 사망 이후 멕시코 내 폭력 사태가 격화되면서 국경 무역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트코인 — $64,000으로 급락, 2월 5일 저점 근접
비트코인은 약 $64,000으로 24시간 기준 -5% 하락. 주말 $67,300에서 급격히 밀렸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도 비슷한 낙폭을 기록했다.
2월 5일 패닉셀 당시 저점($60,000 부근)에 다시 접근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섹터와 크립토가 최근 몇 달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AI 디스럽션 공포가 직접적으로 크립토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
Fear & Greed Index는 이전 사상 최저(5)에 재접근 중. 선물 미결제약정은 4개월 저점, 현물 거래량도 급감한 상태다.
금(Gold)은 반대로 $5,192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 은(Silver)도 $88 근접. 관세 불확실성 + 이란 지정학 리스크 + 주식/크립토 매도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타 시장 동향
Amazon: AI 데이터센터에 루이지애나에서 $120억 투자 발표.
UBS: CBRE를 매수로 업그레이드. "AI가 상업용 부동산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CBRE는 오히려 데이터 자산과 업계 지위 덕분에 수혜를 볼 것."
JPMorgan: 엔비디아에 대해 Overweight 유지. "주가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사실상 횡보했지만, 긍정적 전개가 많았다."
러셀 2000(소형주)이 -약 2%로 대형주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소형주는 관세 충격과 경기 둔화에 더 취약하다.
내일(2/25) 전망
내일 주요 일정:
2월 소비자신뢰지수: 컨센서스 87.6(전월 84.5). 관세 불확실성이 반영된 수치인지 확인.
홈디포(HD) 실적: 장 전 발표. 4분기 EPS 컨센서스 $2.54. 관세 환경 변화에 따른 FY26 가이던스가 핵심. 30년 모기지 금리 6.01%(9월 이후 최저)가 주택 개선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
Axon(AXON), First Solar(FSLR), HP(HPQ), Workday(WDAY), AMC, Lucid(LCID) 실적.
Anthropic 기업 대상 브리핑 예정 — 추가 제품 발표가 있을 경우 또 다른 AI 매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수요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 실적이 이번 주 전체의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AI capex 투자의 실제 수혜가 확인되면 반등 촉매, 기대에 못 미치면 AI 디스럽션 공포와 맞물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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